2012년 여름에 내원해 주셨던 40대 초반 여자분이십니다.

6월초에 감기 걸린 이후로 증상이 지속되며, 말을 하거나 찬바람을 쐬면 기침이 매우 심해진다고 하였습니다. 내원 2주전까지는 야간에도 기침을 심하게 했었는데 내원당시에는 야간 기침은 조금 나아진 상태로, 이전에도 수차례 감기후에 이런 기침증상이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일단 3주간 기관지 과민증상으로 보고 한약처방을 하였고 중간에 전화상담을 통해 증상을 체크하기로 했습니다. 투약후 열흘정도가 지나고 기침은 내원당시와 비교했을 때 많이 호전된 상태였으며, 병원에서 내시경 검사상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병원약과 한약을 같이 병행을 하면 어떠냐고 문의하여 같이 병행하도록 하였습니다.

3주가 다 지난 후에는 역류성 식도염 때문인지 가래증상은 조금 남아있으나, 기침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하셨고, 2개월후 체크시에도 기침은 거의 하지 않는다고 치료에 만족해 하셨습니다.

만성 기침 환자들을 치료하다 보면 역류성 식도염과 기관지 문제가 같이 있는 환자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이럴 경우 기관지 과민증상인지, 역류성 식도염 때문인지 아니면 두가지가 다 문제가 있어서 기침을 하는 것인지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환자의 경우는 기관지 과민증상이 기침의 원인이었기 때문에 치료가 잘 된 케이스입니다.

성인의 경우 평소에 신물이 잘 넘어오거나 소화상태가 좋지 않는데 인후부에 이물감이 심하면서 기침을 하는 경우라면 한번쯤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필요합니다.